귀동냥을 다니는 시기라고는 하지만, 손에 아무런 일도 잡히지 않는다.
내 생각으로는, 어차피 답도 없는 문제 빠른 선택을 한 뒤 마음가짐을 준비하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하지만 첫 번째 만남부터 아주 강력한 만류를 받았더랬다.
사실 내 선택이랄 것도 없다. 지금으로서는 주변에 "할 수 있어" 라고 강력하게 말해주는 사람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창업을 해보자고 이전 팀원들을 찾아갈테다. 이게 더 문제인 것 같다. 원하는 답을 들을 때까지 나는 귀동냥을 계속할 것인가?
다음 주에는 에이딘 로보틱스를 방문하기로 했다. VC에서 주최한 네트워킹 데이에 참여했을 때, 대학원생 출신 대표님을 붙잡아두고 이야기를 들은 덕분에 명함을 받았고, 이렇게 써먹게 될 줄은 몰랐다. 이래서 사람들이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고 하는 걸까? 네트워킹이라는 것을 참 힘겨워하는 나지만서도, 요긴하게 잘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감탄이 나온다.
하지만 이런 활동과는 별개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무얼 하든 흥미가 식었다. 지금 급한 일이 따로 있기 때문일까, 사실 그렇게 급하지도 않은데. 내게 중요한 일이 따로 있기 때문일 테다.
지금 해야 하는 일들과 할 수 있는 일들을 잘 구분해서, 해야 하는 일들을 우선적으로 처리한 뒤에 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해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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