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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들여다보기/뇌 속 풍경

징징이로 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느 순간부터인가, 불평 불만을 하는 내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연구 주제"에 대한 것이다. 다른 연구원들과 연구 분야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내가 뭐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라든가, "이 분야는 뭐가 없는 것 같다" 같은 부정적인 말을 쏟아내는 것이다.


네이버 붐을 달궜던 짤방보이

 이렇게 징징대는 이유는, 너무나도 명확하다. 타인의 공격에 대비하여 우선 자학부터 하는 것이다. 네이버 붐의 전성기 시절에 (2000년대 후반) 인터넷을 접했던 나에게는 위와 같은 짤방보이가 익숙한데, 자신이 쓴 글에 대한 악플을 대비해 미리 저런 사진을 첨부해놓는 것이다. 그런 행동들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 나이 되어서도 하고 있다는 것이 참 그렇다. 


 그래서 인터넷에 (이 정도면 내 삶의 지도가 아닐까?) "긍정적으로 살기" 에 대해 검색해보았다. 그나마 양심은 있어서 "positive thinking" 이라고 영어로 검색해보았다. 그랬더니 몇 가지 뻔한 내용들을 추천해주는데, 그 중에서 한 가지는 시행해볼만 할 것 같다. 감사한 일에 대해 기록을 쭈욱 하는 것이다. 억지로 쥐어짜내듯이 감사한 일을 기록한다면 짜증만 더 가중시킬 듯도 하지만,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긍정적인 일에 집중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연구분야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기록할 테니, 현재 운영중인 블로그에서는 "학계 트렌트"에 기록하면 딱이겠군.


 연구실에는 "아 행복하다" 하고 즐겁게 말할 수 있는 형이 한 명 있는데 참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마냥 부러워할 게 아니라, 나도 시행해봐야겠다. 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