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하면 뭐가 떠오르시는지?
개인적으로는 아이언맨을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 뽑기에
마블을 인수한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라는 OTT 산업을 내놓은 것이 기억에 남기도 하고,
아주 어렸을 적에는 (초등학교 무렵이던가)
일요일 아침 8시에 하는 디즈니 만화동산을 일주일동안 기다렸던 기억도 있다.
이야, 이미지를 찾아보고 나니까 진짜 옛날같네.
하지만, 그런 것들을 차치하고서
유튜브에서 디즈니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채널이 있다.
바로 Disney Research이다.
디즈니는 콘텐츠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는 곳인데,
2D로만 접하는 아시아 변방 한국과는 달리
세계 유수의 도시에는 디즈니랜드가 자리잡고 있다.
거기에서는 단순히 인형탈을 쓴 사람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수준을 벗어난다.
실제 캐릭터로봇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Animatronics라는 이름으로 연구되고 있는 이 분야는
캐릭터의 움직임을 최대한 실제적으로 묘사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심지어는 잭 스패로우 같은 인간 캐릭터도 로봇으로 구현했는데
관객 입장에서는 저게 사람이여 로봇이여 구분할 방법이 없다.
Disney Research Hub에서 발표한 로봇의 눈맞춤을 묘사한 논문에서는,
애니메이션적인 움직임을 구사하는 방법을 몇 가지로 추려서 정리하기도 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움직임이 아치를 그린다
2. 행동이 중첩된다.
3. 팔-다리가 따로 논다.
4. 가속 변화가 심하다.
등등의 원리를 묘사한 작품이 바로 아래 영상이다.
물론 로봇 자체는 모두 Rule-base로 만들어졌기에
학문적 깊이는 그렇게 대단한 것이 못된다.
하지만 이 정도로 로봇 논문이 즐거울 수가 있구나- 하는 것을 보면
현재 내 역할이 얼마나 미미한지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오늘 봤던 영상과 논문은 위 작품이었다.
다리가 하나인 로봇은 통통 뛰는 움직임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데
별도 선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연속적인 점프를 구현한 로봇은
저 작품이 처음이라고 한다.
LEAP이라고 해서, 스피커에 쓰이는 Voice Coil Actuator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오늘 저녁을 참 시간가는 줄 모르고 논문을 읽었을 만큼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스피커에서 착안한 모터라니!
나중에 이 내용을 바탕으로 나도 연구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 것이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연구실 시간이 너무 잘간다.
이렇게 재밌어도 되나- 싶을 정도인데,
얼른 역경이 찾아와서 부딪쳐 나갔으면 좋겠다.
막 사람과의 갈등으로 인한 역경 말고, 연구의 어려움에 의한 벽 같은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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