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중량 벨트의 근골격계 보호 효과 분석

 헬스 장비 중에서는 SBD라고 하는 중량벨트계의 에르메스가 존재한다. 가격은 27만원 선으로 학교 헬스장 반년치 가격이다. 디자인도 훌륭하고, 물론 튼튼해보이니 고가 정책에 이견은 없다만, 중량벨트의 효과에 대해서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논란이 있어왔다.

 

중량벨트의 에르메스, S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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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기사를 위한 근골격계 보조 슈트를 만들었을 때, 기능 중에는 허리보호대가 들어있었다. 취급하는 중량에 따라 압박의 정도를 다르게 할 수 있는 기능이었다. 일반적으로 물건을 들어올릴 때, 중량벨트와 같은 역할을 하는 허리보호대를 많이들 착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추가한 기능이지만, 사실 과학적인 효과는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논문을 통해 허리보호대의 효과에 대해 찾아봤다. 

 

1997년자 논문

 

 1997년에 Granata 교수가 작성한 논문인데, 놀랍게도 Granata는 2007년 버지니아 공대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테러(범인 조승희)의 희생자였다. 현재는 어떤 연구를 하나 궁금했는데, 이런 결과를 마주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다.

 

세 가지 종류의 허리보호대

 

 논문에서 위와 같은 세 가지 종류의 허리보호대의 효과를 분석했다. 물론, 이 중에서 실제 헬스장에서 사용 가능한 것은 가운데 것 하나 뿐이다. 양 옆의 것을 두른 채로 운동을 하다가는 환자취급을 받으며 랙에서 쫓겨나고 말 것이다.

 

척추 부하 경감 효과 그래프

 

 하지만 놀랍게도, 척추 부하 경감 측면에서 가장 효과가 좋은 보호대는 제일 왼쪽의 elastic belt였다. 나머지 두 개는 이렇다할 성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외에도, 허리 건강에 좋다고 인식되는 squat 자세 유도, 혹은 관절 속도 제어 측면에서도 elastic 보호대가 다른 보호대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에서 생각하는 elastic 보호대의 장점은, 부드러운 특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너비가 더 넓기 때문이었다. 가슴 바로 밑부터 골반의 일정부분까지 감싸주고 있으면서 몸통이 "통"으로 작동하는 것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척추 부하를 보다 분산시키는 동시에 관절을 보호해준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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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좋은 논문이 되기 위해서는 보호대의 너비, 재질, 특성 등을 통제하면서 "좋은 보호대의 조건은 어떤 것일까?" 에 대한 질문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Granata 교수의 후속 연구를 보는 것은 불가능해졌지만, 그의 의지를 이어받아 더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