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생활 들여다보기/뇌 속 풍경

링크드인을 활용해 커리어 방향을 설정하는 방법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다. 한참 친했던 적도 있었고 몇 번 의견 다툼이 있던 적도 있지만, 현재는 그렇게 왕래가 없는 존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배울 점이 참 많은 사람이라 이따금씩 만날 때마다 인사이트를 얻어오곤 한다.


 이번에 얻은 인사이트는 커리어 관리와 관련한 것이었다. 링크드인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력을 볼 수 있고, 이를 통해 내가 어떤 기술들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집에 돌아와 바로 찾아보았다. 

 

블루싱크 수석 엔지니어

 위 프로필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심지어 내가 아는 사람조차 아니지만 내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 있는 사람이다. 해당 회사가 링크드인에 등록되어 있지 않아서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여튼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STM32" 보드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이다. 

 

 STM이라 함은, 내가 그간 숱하게 답답해했던 Teensy보드 개발의 한 수 위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주변 박사님들로부터 "STM이 좋아" "STM 배워봐" 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던 차였다. 하지만 이 글을 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STM은 꼭 배워야겠다. 


 내 동창은 머신러닝 엔지니어로서 참 범용성이 높은 직책으로서 커리어를 쌓으려고 한다. 그에 반해 기계과에서 가질 수 있는 도구들은 한정되어 있기 그지없다고 여겨진다. 이 때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내가 가진 경영학 백그라운드를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기계과 쪽에서 가지고 가야할 stance는 잡았다. 하드웨어 운용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술들을 닦아 놓아야겠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들을 STM으로 옮기는 것부터 시작해야지. 


 물론 이 분야가 내 비교우위가 될 수 있을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 하지만 록스타 원칙에 따라 20배 이상의 노력을 투입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잘 보여줄 수 있다면 되지 않을까? 그걸 보여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보아야 할 일이다.